블록체인에서 자산을 주고받는 것과 그 자산을 맡기고 자금을 계속 조달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토큰화 채권의 활용 범위가 결제를 넘어 단기자금 조달로 넓어지는지 살펴볼 사례가 나왔습니다.
Ascend와 M1X Global은 2026년 10월 23일 스텔라(Stellar) 메인넷에서 기관 간 환매조건부매매(repo)를 완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실제 거래 기간은 10월 16~19일입니다. 발표일과 거래일을 구분해 읽어야 합니다.[1]
- 72회는 하나의 repo를 시간마다 갱신한 횟수이며, 독립적인 대출 72건을 뜻하지 않습니다.
- USDM1은 미국채 자체가 아니라 미국채를 담보로 둔 마셜제도 발행 국채입니다.
- 자동화된 갱신이 담보 손실이나 상환 위험까지 없애주는 것은 아닙니다.
72회 자동 갱신은 어떤 거래였을까
repo는 증권을 팔면서 나중에 다시 사들이기로 약속하는 거래로, 경제적으로는 증권을 활용한 단기자금 조달에 가깝습니다. 이번 사례의 담보는 USDM1, 결제수단은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였습니다.
공동 발표는 해당 repo가 주말·야간을 포함해 72회 연속으로 시간별 갱신됐고, 마지막에는 자금 상환과 담보 반환까지 끝났다고 설명합니다. 조건은 SOFR에 0.10%포인트를 더한 연 환산 금리 3.98%, 담보할인 2%, 최대 담보인정비율(LTV) 98%였습니다.[1]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거래 횟수 자체보다 기존 거래를 이어 가고 마무리하는 절차입니다. 결제 버튼이 항상 작동하더라도 만기 연장, 담보 관리, 상환 절차가 따로 멈춘다면 자금 조달의 연속성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USDM1과 미국채를 같은 자산으로 보면 안 됩니다
USDM1의 발행자는 미국 정부가 아니라 마셜제도 공화국입니다. 공식 설명상 미국채를 1대1 담보로 둔 달러표시 국채이며, 스테이블코인·토큰화 펀드 지분·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구분됩니다.[2]
따라서 ‘미국채가 담보’라는 설명만으로 미국채를 직접 보유할 때와 권리·회수 절차가 같다고 가정하면 안 됩니다. 발행자에 대한 청구권, 담보 보관 방식, 문제가 생겼을 때 적용되는 계약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블록체인에 기록된다는 사실은 이런 법적 구조를 대신 설명하지 않습니다. 어떤 국가가 발행했는지와 어떤 자산이 그 채무를 뒷받침하는지는 따로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
담보 100에 조달 98이라는 숫자의 뜻
평가한 담보가치가 100달러라면, 2%를 차감해 조달 한도를 98달러로 보는 방식입니다. 실제 거래금액을 나타낸 예시는 아닙니다.
남겨 둔 2달러를 무조건 손실을 막아주는 보증금처럼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담보 가치가 더 크게 떨어지거나 처분에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추가 담보를 언제 요구하고, 어떤 가격으로 평가하며, 불이행 때 어떻게 정리하는지는 계약을 확인해야 합니다.
연 3.98%도 이 거래의 연 환산 조달금리입니다. 사흘 동안 원금의 3.98%를 지급했다는 뜻이 아니며, XLM이나 USDM1 보유자의 보장 수익률도 아닙니다. 실제 이자액에는 조달금액·기간·일수 계산 방식이 필요하므로 공개되지 않은 금액을 추산해 제시하지 않습니다.
완료 발표에서 확인되는 것과 남은 한계
이번 글에서 확인한 것은 당사자의 완료 발표입니다. 확인한 공동 발표에는 거래 명목금액, 전체 거래 해시, 최종 대출자·차입자 이름이 공개돼 있지 않습니다. 이 글이 72회 갱신을 온체인에서 독립 감사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기관시장 전체가 이미 같은 방식으로 전환됐다는 결론보다, 특정 조건에서 하나의 조달 절차를 수행했다고 발표한 사례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실제 규모와 반복 이용 실적은 별도로 확인할 사항입니다.
공개 블록체인을 사용한다고 누구나 이 금융상품에 접근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USDM1 공식 공시는 미국 증권법상 등록된 공모가 아니며, 미국 내 제공·이전 등에는 등록 또는 면제 등의 조건이 필요하다고 밝힙니다.[3]
앞으로 볼 것은 거래량보다 반복 가능한 운영
이 사례를 읽고 제안하는 확인 항목은 세 가지입니다. 동일한 구조가 반복적으로 이용되는지, 규모와 거래 기록이 얼마나 공개되는지, 장애·불이행 때 처리 절차가 검증되는지입니다. 이는 독자를 위한 분석 기준이며 이번 발표가 답을 모두 제공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24시간 갱신은 운영시간을 넓히는 장점이 있지만, 담보·상대방·수탁·스마트계약 위험은 여전히 남습니다. 이번 사례를 곧바로 특정 코인의 가격 전망으로 연결하기보다, 토큰화 자산이 실제 금융 업무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살펴보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