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가 전기를 많이 생산해도 필요한 지역까지 보내지 못하면 전력 공급에는 병목이 생깁니다. 송전망 투자를 볼 때 발전 설비뿐 아니라 전선, 변압기, 차단기, 전력변환 시스템을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정부는 2026년 10월 21일 송전망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후속 시행령·고시 개정안의 입법·행정예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주민참여와 입지선정 절차 개선은 사업 추진에 중요한 변수지만, 예고가 시작됐다는 사실만으로 특정 기업의 수주가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 상장사 6곳을 송전망에서 맡는 역할에 따라 정리합니다. TOP6는 수익률이나 매수 우선순위가 아니라 사업 연결성이 확인되는 대표 기업을 추린 목록입니다. 비상장 LS전선은 직접 투자 대상에 넣지 않고 상장 모회사 LS로 연결했습니다.
TOP6는 수익률이나 매수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비상장사는 제외하고 상장 모회사를 통한 연결은 간접 사업으로 구분했습니다.
- 전기를 멀리 보내는 선로: 대한전선, LS의 자회사 LS전선, 일진전기.
- 전압을 바꾸고 전력 흐름을 제어하는 설비: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일진전기도 변압기 사업을 보유합니다.
- 같은 송전망 테마라도 케이블 수주, 변압기 생산능력, HVDC 사업 참여가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은 다릅니다.
송전망 관련주는 무엇을 만드는 기업일까
송전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먼 지역이나 주요 변전소까지 대량으로 보내는 영역입니다. 배전은 그 전기를 공장·건물·가정 등 사용처에 나눠 공급하는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한 기업이 두 영역의 제품을 모두 만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케이블과 가공 송전선은 전기가 이동하는 통로입니다. 변압기는 교류 계통의 전압을 바꾸고, 차단기와 개폐장치는 사고가 발생한 구간을 분리하거나 회로를 연결·차단합니다. GIS는 주요 기기를 절연가스가 들어간 금속함에 넣은 가스절연개폐장치입니다.
HVDC는 초고압 직류송전입니다. 장거리·대용량 송전이나 해저 연결에서 검토되는 방식으로, 케이블뿐 아니라 교류와 직류를 바꾸는 변환설비와 제어 기술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HVDC 관련주’라는 이름만 보지 말고 케이블을 공급하는지, 변환용 변압기나 시스템을 담당하는지 나눠 봐야 합니다.
국내 송전망 관련 상장사 여섯 곳
대한전선은 초고압 전력케이블과 HVDC 케이블 등 송전용 제품을 공급합니다. 케이블 제조만이 아니라 프로젝트에 따라 설계·시공을 포함한 턴키 방식으로 참여한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2][3]2026년 10월 15일에는 미국 자회사 T.E.USA의 초고압 전력망 턴키 프로젝트 수주를 발표했습니다. 본사는 자회사에 약 1,200억원 규모의 케이블·접속재 등 자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1,200억원은 공개된 자재 공급계약 금액이며, 미국 발주처와 체결한 전체 프로젝트 금액은 비공개입니다.
LS전선은 초고압·해저·HVDC 케이블 사업을 하는 비상장 기업입니다. 이 글의 투자 대상은 LS전선 주식이 아니라 상장 모회사 LS입니다. LS를 통해 케이블 사업에 간접적으로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4][5][6]LS전선은 2026년 6월 15일 동해안과 수도권을 잇는 HVDC 사업의 2단계 참여를 발표했습니다. 장거리 송전 프로젝트에서 실제 케이블 공급과 시공 경험을 쌓는다는 점은 단순 테마 편입과 구별할 요소입니다.
일진전기는 송전용 초고압 케이블과 초고압 변압기를 모두 보유합니다. 공식 사업 분류에도 전선 부문의 송전·배전과 중전기 부문의 변압기·GIS·변전설비가 구분돼 있습니다. 전선 기업으로만 보거나 변압기 기업으로만 보면 사업의 한쪽을 놓칠 수 있습니다.
[7][8]선로를 새로 연결하는 사업과 변전설비를 확충하는 사업에 각각 어떤 제품으로 참여하는지가 핵심입니다. 케이블과 변압기의 수주 흐름을 분리하면 어느 부문이 매출과 이익을 이끄는지도 더 명확해집니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차단기와 HVDC 시스템 등 전력망 핵심 설비를 다룹니다. 케이블로 전기를 보내는 과정에서 전압을 조정하고 계통을 연결하는 설비 쪽에 가깝습니다.
[9][10]일반 교류 송변전 설비와 HVDC 관련 기술·생산 투자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제품의 수주와 납품 실적, 새로운 기술의 실증, 생산시설 확대는 각각 의미가 다릅니다. 기술 개발 발표를 곧바로 대형 상업 프로젝트 매출로 바꾸어 해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와 초고압 차단기 등 송변전 설비를 공급합니다. 배전반과 배전 변압기도 별도로 보유하므로 회사의 모든 매출을 송전망 매출로 묶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11]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의 수주가 어느 생산거점에서 제작되고 언제 납품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생산시설 확대 계획을 볼 때는 투자 발표, 준공, 본격 가동과 매출 반영 시점을 구분해야 합니다. 공장이 늘어난다는 계획만으로 당장 납품 가능한 물량이 같은 폭으로 증가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LS ELECTRIC은 배전기기로 잘 알려져 있지만 송전·변전 분야도 다룹니다. HVDC용 변환 변압기, GIS, 계통 안정화 설비와 전력 제어 솔루션 등이 연결됩니다. LS전선의 케이블 사업을 대신하는 회사는 아닙니다.
[12]2026년 8월 25일 GE버노바와 전압형 HVDC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고, 다음 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사업 협력을 위한 계약이며, 특정 프로젝트의 수주나 매출이 이미 확정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섯 기업을 한눈에 구분하면
| 상장사 | 주요 사업 | 연결 방식 | 확인 항목 |
|---|---|---|---|
대한전선 | 초고압·HVDC 케이블 | 직접 사업 | 제조와 시공 조건 확인 |
LS | LS전선의 초고압·해저케이블 | 자회사 통한 간접 연결 | 다른 자회사와 지주회사 구조 고려 |
일진전기 | 케이블과 변압기 | 직접 사업 | 사업부별 수주·이익 구분 |
효성중공업 | 초고압 변압기·차단기·HVDC | 직접 사업 | 중공업과 건설 실적 구분 |
HD현대일렉트릭 | 초고압 변압기·차단기 | 직접 사업 | 해외 생산과 납기 확인 |
LS ELECTRIC | HVDC·송변전·배전·제어 | 직접 사업 | 협력 계약과 실제 수주 구분 |
발주에서 매출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송전망 정책은 방향을 보여주지만 기업 실적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칩니다. 사업 계획과 예산, 인허가·입지 선정, 발주, 공급업체 선정, 제작·시공, 검수·인도 과정을 따로 봐야 합니다. 프로젝트마다 순서와 기간이 다르고 일부 단계는 병행되기도 합니다.
투자자가 확인할 자료도 단계별로 달라집니다. 정책 단계에서는 사업 범위와 재원, 계약 단계에서는 공급 범위와 기간, 실행 단계에서는 생산능력과 공정, 실적 단계에서는 매출·이익과 현금 회수를 살펴보는 방식입니다. 회계상 매출 인식은 계약 조건에 따라 진행률 또는 인도 시점 등이 적용될 수 있으므로 공시의 회계정책도 확인해야 합니다.
수주금액과 매출, 현금 유입은 같은 숫자가 아닙니다. 수주가 늘어도 납품이 뒤로 밀리거나 원가 부담이 커지면 기대한 이익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대형 계약 발표가 없는 분기에도 과거 수주 물량의 납품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번 목록은 국내 상장사만 대상으로 합니다. LS전선은 비상장이므로 상장 모회사 LS를 통한 간접 연결로 설명했습니다. LS에는 다른 자회사 사업도 포함됩니다.
송전은 전기를 먼 지역이나 주요 변전소까지 대량으로 보내는 영역이고, 배전은 그 전기를 공장·건물·가정 등 사용처에 나눠 공급하는 영역입니다. 한 기업이 두 영역의 제품을 모두 만들기도 합니다.
같은 숫자가 아닙니다. 제작·시공과 검수·인도 등의 과정이 필요하며, 계약 조건에 따라 매출 인식 시점도 달라집니다. 납기, 원가와 현금 회수 조건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마무리|설비의 역할과 실적 연결을 함께 확인합니다
송전망 관련주를 고를 때는 먼저 어느 설비를 공급하는지 확인하고, 그다음 실제 계약과 납품 능력을 보는 순서가 유용합니다. 케이블·변압기·HVDC를 한 테마로 묶되 기업별 역할과 투자 구조는 구분해야 합니다.
이번 여섯 종목은 모두 상장사입니다. 비상장 LS전선은 LS를 통한 간접 연결로 설명했으며, 관련 사업 보유가 현재 주가의 저평가나 향후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