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관련주 TOP10 – 중국 매출로 보는 진짜 승자들
지난 10년간 K-뷰티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던 최대 단일 시장은 단연 중국이었습니다. 하지만 2024~2025년 현재 중국은 더 이상 “깃발만 꽂으면 팔리는 시장”이 아닙니다. 궈차오(Guochao, 애국 소비)와 로컬 브랜드의 약진, 도우인(틱톡) 중심의 알고리즘 커머스까지 겹치며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은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4~2025년 재무 데이터와 중국 매출 비중, 그리고 사업 구조를 종합해 중국 시장에서 실질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국내 상장 화장품·미용 관련 기업 TOP10을 선별했습니다. 브랜드 대기업, ODM/OEM 제조사, 미용의료·바이오 기업을 모두 포함해 “누가 중국에서 돈을 벌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벌 수 있을지”에 집중했습니다.
화장품 관련주 TOP10 – 중국 매출·사업 구조 상세 분석
“중국 로컬 브랜드가 잘 나가면, 코스맥스도 잘 나간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기업입니다. 대부분의 한국 브랜드가 중국에서 성장 둔화를 겪는 동안, 코스맥스 중국 법인은 색조·기초·더마까지 전 카테고리 ODM 1위로서 로컬 브랜드 성장의 숨은 수혜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2025년 3분기 중국 법인 매출 약 1,400억 원 수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
- 상하이·광저우 법인을 중심으로 4,000~5,000개 고객사 보유 → 특정 브랜드 의존도 낮음
- 중국 브랜드들의 R&D 아웃소싱 심화 → 장기적인 구조적 성장 구간 진입
| 주요 사업 | 스킨케어·색조·더마 코스메틱 종합 ODM/OEM |
| 중국 사업 구조 | 상하이·광저우 생산거점 기반 로컬 브랜드 풀커버리지 |
| 최근 중국 실적 | 연 환산 기준 5,000억 원대 매출, 고성장 기조 유지 |
| 투자 포인트 | “메이드 바이 코리아” 기술 수혜의 정점, 중국 뷰티 전체 성장에 레버리지 |
중국에서 한국 럭셔리 스킨케어를 떠올리면 아직도 “더 히스토리 오브 후”입니다. 중국 매출 성장률은 둔화되었지만, 절대 매출 규모와 브랜드 파워만큼은 여전히 최상위권입니다.
- 주력 브랜드: 후(Whoo), 숨37, 오휘 등 럭셔리·프리미엄 위주 포트폴리오
- 2024년 기준 중국 매출 2,000억 원대, 면세·오프라인 부진으로 변동성 확대
- 도우인·틱톡 라이브 커머스 비중 확대 + 북미·동남아로 시장 다변화 진행 중
| 주요 사업 | 럭셔리 스킨케어·생활용품·음료 |
| 중국 사업 구조 | 후 중심의 럭셔리 전개, 면세·백화점·온라인(도우인) 병행 |
| 최근 중국 실적 | 리브랜딩 효과로 일시 회복 → 2025년에는 영업이익 변동성 확대 |
| 투자 포인트 | 압도적인 럭셔리 브랜드 파워 vs 원브랜드 의존 리스크 공존 |
도우인(틱톡) 뷰티 트렌드의 중심에는 항상 립·아이 메이크업이 있습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이 영역에서 중국 로컬 브랜드들의 1군 파트너로 급부상했습니다.
- 립 틴트·립밤·아이라이너·아이섀도우 특화 ODM
- 2025년 3분기 중국 매출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 해외 매출이 국내를 추월
- 젠지(Gen Z)를 겨냥한 고발색·롱래스팅 기술력으로 틱톡용 “보이는 메이크업” 수요 직격
| 주요 사업 | 색조 화장품 ODM/OEM (립/아이 전문) |
| 중국 사업 구조 | 도우인 강세 로컬 브랜드 중심 포인트 메이크업 공급 |
| 최근 중국 실적 | 연간 고성장 국면, 생산능력 증설·라인업 확대 중 |
| 투자 포인트 | 틱톡 색조 트렌드에 레버리지, 글로벌 색조 전문 플레이어로 레벨업 |
중국에서 보툴리눔 톡신(보톡스)을 가장 먼저 상업화한 한국 기업. 한 번 병·의원 네트워크에 안착하면 제품 전환이 매우 느린 시장 구조 덕분에 장기적인 캐시카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 주력 제품: 레티보(Letybo) – 중국용 톡신 브랜드
- 글로벌 빅4(미국·중국·유럽·브라질) 매출 비중이 전체의 절반 수준까지 확대
- NMPA 인허가라는 높은 규제 장벽이 오히려 강력한 해자(모트) 역할
| 주요 사업 | 보툴리눔 톡신·필러 등 미용의료 제품 |
| 중국 사업 구조 | 현지 파트너(사환제약)와 병·의원 체인망 공략 |
| 최근 중국 실적 | 중국 및 해외 톡신 판매 증가로 매출·이익 모두 우상향 |
| 투자 포인트 | 규제 인허가 기반 독점 구조, 로컬 저가 경쟁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포지셔닝 |
이니스프리·에뛰드 몰락의 직격탄을 맞았던 아모레퍼시픽은 수백 개 중국 로드샵 폐점과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불황형 흑자”를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설화수·라네즈·려 중심의 압축 포트폴리오로 체질 개선 중입니다.
- 중국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며 수익성 우선 전략
- 상하이 공장 가동 재개 → 중국 맞춤형 제품을 현지에서 바로 생산
- 미국·동남아 성장으로 중국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추는 중
| 주요 사업 | 스킨케어·메이크업·헤어케어 등 종합 뷰티 |
| 중국 사업 구조 | 설화수·라네즈 중심의 프리미엄 위주 + 현지 생산 기지 활용 |
| 최근 중국 실적 | 매출 축소 vs 2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 효율성 개선 |
| 투자 포인트 | 구조조정 효과가 끝난 이후, 중국·미국 양 시장에서의 동시 성장 여부가 관건 |
“리쥬란(Rejuran)”으로 대표되는 스킨부스터 붐의 중심에 있는 바이오 기업입니다. 중국 소비자에게는 “피부 재생 주사”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고, 현지 시술뿐 아니라 한국 방문 의료 관광 수요까지 묶여 있습니다.
- 연어 DNA 유래 PN 성분 기반 고가 시술용 제품
- 중국 수출·시술 수요 동반 성장으로 매출 견조
- 화장품이 아닌 의료기기·의약품 레벨의 규제 장벽 덕분에 모방 리스크 낮음
| 주요 사업 | 스킨부스터·재생 의료기기, 고기능성 화장품 |
| 중국 사업 구조 | 현지 병·의원 공급 + 한국 방문 시술 관광 수요 연동 |
| 최근 중국 실적 | 분기 기준 두 자릿수 성장 유지, 브랜드 인지도 지속 상승 |
| 투자 포인트 | 의료·미용 경계에 위치한 고마진 니치 시장, 경쟁사 진입 난이도 매우 높음 |
코스맥스와 함께 한국 ODM 양대 축. 최근 중국 매출은 일시 조정 중이지만, 선크림·기초 화장품에서의 기술력은 여전히 독보적입니다.
- 무석(Wuxi) 법인을 통한 중국 현지 생산 체제 운영
- 2025년 3분기 기준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큰 비중
- 선케어·더마 영역에서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협업 확대 가능성
| 주요 사업 | 스킨케어·메이크업·헬스케어 ODM/OEM |
| 중국 사업 구조 | 무석 공장 중심, 멀티 글로벌·로컬 브랜드 생산 |
| 최근 중국 실적 | 단기 부진 구간, 그러나 기초·선케어 생산 기반은 견조 |
| 투자 포인트 | 북미 성장 + 중국 회복 시 레버리지, 보수적이지만 안정적인 ODM 대표주 |
패션 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이제는 프리미엄 뷰티 기업으로 재평가받는 중. 자체 브랜드 비디비치(VIDIVICI)가 중국에서 “쁘띠 샤넬”로 불리며 클렌징·베이스 메이크업 중심으로 안정적인 팬층을 구축했습니다.
- 비디비치 중국 매출 연간 30% 수준 성장, 화장품 부문 사상 최대 매출에 기여
- 연작(Yunjac) 등 한방 컨셉 프리미엄 브랜드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 면세·온라인 채널을 동시에 활용해 마진 구조 방어
| 주요 사업 | 패션·수입 화장품·자체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
| 중국 사업 구조 | 비디비치 중심, 면세·온라인 채널 믹스 전략 |
| 최근 중국 실적 | 프리미엄 클렌징·베이스 제품 호조로 매출·이익 모두 개선 |
| 투자 포인트 | 명확한 콘셉트의 프리미엄 니치 브랜드 보유, 그룹 유통망 활용 가능 |
AGE 20’s 에센스 커버 팩트 하나로 중국 홈쇼핑·온라인에서 대히트했던 기업입니다. 여전히 해외 매출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나오지만, 단일 제품·단일 국가 의존도라는 구조적 리스크도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
- 화장품 사업 매출의 약 70%가 중국에서 발생
- 주력 제품 노후화로 2025년 이후 성장세 둔화, 신규 라인·디지털 채널 강화 중
- 틱톡(도우인) 전용 상품과 중국 전용 파운데이션 팩트 등으로 반전 시도
| 주요 사업 | 생활용품·화장품, AGE 20’s 중심 베이스 메이크업 |
| 중국 사업 구조 | 홈쇼핑·온라인·라이브 커머스 중심, 단일 브랜드 집중 구조 |
| 최근 중국 실적 | 일시 회복 후 성장 둔화, 브랜드 리뉴얼 효과 지켜볼 필요 |
| 투자 포인트 | 중국 소비 심리 회복 시 탄력적 반등 가능하지만, 포트폴리오 분산이 관건 |
과거에는 아이돌 콜라보·감성 패키지로 주목받았지만, 최근에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한 “리들샷(Reedle Shot)”으로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입니다.
- 리들샷은 “홈케어 시술 대체재” 포지셔닝으로 중국·일본·동남아에서 인기
- 더마·에스테틱 채널과 온라인을 동시에 공략하는 하이브리드 전략
- 단일 히트 제품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기초·선케어·바디라인까지 확장 중
| 주요 사업 | 더마·기능성 화장품, 마이크로니들 기반 리들샷 시리즈 |
| 중국 사업 구조 | CBT·도우인 라이브 커머스 + 오프라인 에스테틱 채널 병행 |
| 최근 중국 실적 | 리들샷 중심으로 매출 고성장 구간, 브랜드 인지도 상승 중 |
| 투자 포인트 | 기술·콘셉트가 명확한 히트 IP 보유, 추가 카테고리 확장 시 레벨업 가능 |
요약: 중국 매출로 본 화장품 관련주 TOP10 투자 체크포인트
• 코스맥스 – 중국 로컬 브랜드 성장의 최대 수혜, 구조적 승자
• LG생활건강 – ‘후’ 중심 럭셔리 매출의 절대 강자, 버티기 전략
• 씨앤씨인터내셔널 – 도우인 색조 시장 폭발 성장의 핵심 공급자
• 휴젤 – 톡신·필러 등 미용 의료 분야의 기술 지배자
• 아모레퍼시픽 –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수익성 중심으로 안정화
• 파마리서치 – 리쥬란 스킨부스터로 의료·뷰티 사이 니치 독점
• 한국콜마 – 선케어·기초 ODM의 안정적인 제조 기반
• 신세계인터내셔날 – 비디비치로 프리미엄 니치 마켓 공략 성공
• 애경산업 – AGE 20’s 중심, 높은 중국 의존도 속 전략 전환 중
• VT – 리들샷 IP로 다시 떠오르는 신흥 강자
🔮 2026년 중국 뷰티 시장 전망 요약
2026년 중국 화장품·퍼스널케어 시장은 780억 달러 규모(2025 기준)에서 약 9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단순한 외형 성장이 아니라, '효능 중심·기술 중심 시장'으로 구조적 전환이 진행됩니다.
- 로컬 브랜드 점유율 55% → 외국 브랜드보다 강세 지속
- 가성비 중심 → 효능·기술 중심(Value Growth) 시장으로 전환
- 미용의료(스킨부스터, 톡신) 수요 확대
- 틱톡·도우인 중심의 라이브 커머스가 지배적
- 전통 오프라인·티몰 중심 구조는 지속 약세
- 에스테틱·병원 채널과 시술 연계 제품 성장
- 중국 경기 둔화 및 소비심리 약세
- 규제 강화(NMPA 인증, 성분 규제)
- 로컬 브랜드의 고도화된 경쟁
- ODM/OEM·기술 기반 기업 우위 (코스맥스·C&C·한국콜마)
- 프리미엄 & 더마·에스테틱 연계 기업 선호
- 중국 의존도 조정 +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 기업 안정성↑
- 틱톡·도우인 채널 최적화한 기업 중심 투자
- 스킨부스터·보톨리눔 등 의료미용(X-Beauty)
- 고기능성 더마코스메틱 (효능 중심)
- 로컬 브랜드 성장 → 한국 ODM사 동반 성장
- AI 기반 개인화·뷰티테크 제품
2026년 중국 시장은 더 이상 ‘물량 성장’이 아닌 기술력·효능·채널 경쟁력이 성패를 가르는 구조적 변화의 시기입니다. 한국 기업들은 중국 중심 전략에서 글로벌 멀티채널 전략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